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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의적인지 않다
글번호 3599 등록일 2019-09-09
등록자 이영미 조회수 18명

 

이러한 토론들에  조(주인공의 매형)가 낄 틈은  없었다. 하지만 대화가 한참 진전되면 누나는 참지 못하고 조(누나의 남편)에게 큰 소리를 지르며 얘기하곤 했는데 다름이 아니라 내가 대장간을 떠나는 것에 대해 그(조)가 호의적인지 않다는 인상을 ‘조 부인’(주인공의 누나, 20살 차이)이 받곤 했기 때문이다. 나는  이제(그때)  조의 수습공이  될 정도  로  충분한 나이었다.
조가 부지깽이를 손에 쥔 채 무릎을 꿇고 앉아 아래쪽 벽난로 사이에서 재를 끓어내며 곰곰이 생각에 잠겨 있을 때면, 내 누나는 조의  이런 순박한 행동을 아주 분명한 반대의견을 표시하는 것으로 생각해 남편(조)에게 달려들어 남편의 손에서 부지깽이를 빼앗아든 다음 자기 손으로 남편을 마구 흔들어댄 다음 분을 참지 못하고 부지깽이를 부엌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것이다.
이러한 토론들 중 어느 것 하나도 나를 극도로 자극하지 않고 끝난  적이 없었다. 이 일이 먼저다 저 일이 먼저다 할 것도 없었다. 어느 순간 갑자기, 누나는 하품을 하려다 멈추곤 했었고 그럼 누나의 눈에 내가 우연이라도 뛰는 경우엔 그 즉시 누나가 나를 위에서부터 덮쳐 내 려오며 이렇게 말하곤 했다.
“자!  네 녀석 때문에 이젠 역겹다! 어서 썩 침대로 올라가지 못해.      네 녀석이 애먹이는 건 오늘 밤만으로도 충분해 알겠어.”
이건 마치 내가 그들에게 “제발 내 삶에 애 좀 써주세요!”라며 간청이라도  했다는 식이었다.
이런 상황(미스 해비샴이 주인공 꼬마에게 어떤 대가를 줄 것인지에 관한 토론)이 오랫동안 계속되었고 이 상황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지속될  것 같았다.
그런 어느 날이었다. 내 어깨에 기대, 나와 함께 걷던 미스 해비샴이 갑자기 걸음을 멈추고는 불쾌하다는 듯 말했다.
“점점 키가 자라고 있구나, 핍!” (핍은 주인공이름)
키가 커지는 것은 내가 어떻게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난 명상에 잠긴 표정을 지어보이는 것으로 넌지시 그 말을 인증하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해 그렇게 했다.
그녀는 당장은 아무런 말이 없었다. 하지만 이내 곧 멈춰 서더니 나를 다시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또 다시 멈춰 서고는 나를 다시 살펴보았다. 그 후 그녀가 눈살을 찌푸리며 언짢은 표정을 지었다.
내가 방문하기로 한 다음 번째 날(이틀에 한 번씩 방문하고 있었음) 이었다. 평소와 같이 우리가 운동(방 안 걷기)을 마치고 내가 그녀를 화장대까지 바래다주었을 때 그녀가 그 성마른(성급한) 손가락들을 움 직여 보이며 나를 멈춰 세웠다.
“너희 집 대장장이 이름을 다시 한 번 말해 보거라.”
“조  가저리에요,  마님.”  (‘조  가저리’는  주인공의  매형이름) “그러니까 네가 도제살이(수습공)를 하기로 되어있다는 그 대장장이
말이지?”
“예, 미스 해비샴  마님.”
“즉시 도제가 되는 것이 좋겠다. 그래 가저리가 너와 함께 여기로 와줄까? 네 도제계약서를 가지고 말이다. 내 말 알겠니?”
의심의 여지도 없이 매형(조 가저리)이 그 제안(미스 해비샴의 저택 방문)을 영광으로 여길 것임을 확신한다고 내가 말씀드렸다. “그럼 그에게 내가 좀 보잔 다고 전해라.”
“시간은 언제가 좋을까요, 미스 해비샴 마님?”
“저 봐, 저 봐(짜증)! 나는 시간 따윈 모른다고 말하지 않았더냐. 그에게 내가 곧 보잔 다고만 전해라, 너와 같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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