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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노인복지관] 쉽게 접근하는 글쓰기, 삶의 인문학적 성찰(Par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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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831회 작성일 22-11-04 14:28

본문

쉽게 접근하는 글쓰기, 삶의 인문학적 성찰(Part.1)에서 이어집니다.

​

​

이 어려운 걸 2학년이 해냅니다.

이런 방식으로 만들어진 몇 개의 글이 더 있습니다.

함께 보기에도 부끄럽지 않은 수준입니다.

대단한 글이라는 것이 아니고

이렇게 쓸 수 있다는 정도로만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

​

제목 : 시간

아침에 짜장밥을 먹었다./너무 맛있다. //

그런데 학교에 가야 한다./ 더 먹고 싶은데! //

어떻게 하면/학교에 안 가고 더 먹을까?

​

​

제목 : 미역 고깃국

생일이라/ 미역국을 먹었는데/미역밖에 없다.//

난 고기가 좋은데.//

엄마는/생일에는 미역국이지, 미역 고깃국이 아니야.//

내 생일에는 미역 고깃국을 주면 안 되나?

​

​

이런 상황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고

조금도 특별하지 않으며 생각을 하지 않았으면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지나가는 말,

그야말로 일상에 불과합니다.

​

​

그런데 여기에 생각을 집중하면

아무것도 아닌 일이 글감이 되고

글이 될 가능성이 생깁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그렇게 만들어진 글이

'이게 뭐야 너무 유치해, '이런 걸 글이라고 할 순 없어.'라는 수준이 아닌

누가 봐도 '재미있네' 정도의 수준은 확보했다는 겁니다.

​

​

세상의 어느 독자라도 아이의 이런 글을 보고

너무 유치하고 가치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상황이 실감 나게 전달되어서 쓴 사람의 감정이

생생하게 느껴지면서 충분히 거기에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일 겁니다.

​

​

독자에게 공감을 줄 수 있을 때 글은 생명력을 갖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따로 글을 가르치지 않아도,

시가 뭔지 하나도 몰라도 아이의 마음이 생생하게 시로 나타났고

독자에게도 가치가 있는 하나의 작품이 되었습니다.

​

​

다시 말하지만 아침밥을 떠올리지 않았다면

그래서 평범하기만 했던 계란말이를 떠올리고

거기에 할머니, 누나와 있었던 일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지 않았다면,

그 평범하고 아무것도 아닌 것이

이렇게 작품성을 갖춘 시로 만들어질 일이 아예 없었을 것입니다.


출처 : https://blog.naver.com/ibsyj/222859364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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