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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07 실버감상동화-허수아비에게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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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539회 작성일 10-10-0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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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감상동화] 101007 허수아비에게 춤을

- 출연자 : 양지노인복지관 동화구연 강사 박정아




&lt화면을 더블클릭하시면 전체화면으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gt


&lt원작내용&gt


허수아비에게 춤을 춤추기를 좋아하는 아기 벼가 있었어요.


&ldquo엄마, 엄마! 무섭게 생긴 것이 나를 노려보고 있어요.&rdquo


고개가 숙여져 위를 볼 수 없는 엄마 벼는 몹시 궁금한가 봐요.


&ldquo아가야. 어떻게 생겼니? 엄마한테 자세히 얘기해 보렴.&rdquo

&ldquo응, 머리에는 찢어진 모자를 쓰고,
팔은 옆으로 쫙 벌리고 있고 눈은 독수리눈 보다 더 무섭게 생겼어요.&rdquo

&ldquo아, 그건 허수아비란다. 우릴 참새 떼로부터 보호해주시는 고마운 분이지.&rdquo


하지만 아기 벼는 여전히 겁먹은 눈으로 허수아비를 바라보았어요.


&ldquo허허허 얘, 아기 벼야. 음, 무서워 할 것 없단다.
내 모습은 흉하고 볼품없지만 난 너희들을 무척 사랑한단다.&rdquo

&ldquo치, 저렇게 흉한 괴물이 정말 우릴 사랑할까?&rdquo

다음날부터 아기 벼는 좀처럼 춤을 추려고 하지 않았어요.

&ldquo얘, 아기 벼야! 왜 요즘은 춤을 추지 않니?&rdquo

&ldquo싫어요. 엄마, 난 저 흉하게 생긴 허수아비가
내 춤을 바라보는 것이 싫단 말 이예요.&rdquo

&ldquo얘야, 허수아비는 우리를 위해
저토록 따가운 햇살을 받으며 서 있는 거란다.
그런 허수아비를 위해 춤을 추는 것은 좋은 일이야.&rdquo

&ldquo싫어요. 싫단 말 이예요. 나는 허수아비의 도움 따윈 필요 없어요.&rdquo


아기 벼의 퉁명스런 소리에
엄마 벼도 허수아비도 쓸쓸한 표정을 지었어요.
그날 밤은 바람이 몹시 세차게 불어왔어요.
얼마 후 바람이 멈추고 아기 벼는 꼬옥 감았던 눈을 떴어요.

&ldquo바람에 견디기가 어려웠지?
하지만 이런 어려움을 이겨내야 넌 좋은 쌀이 된단다.&rdquo

아기 벼는 형편없이 찢겨진 허수아비의 모습이 불쌍했지만
허수아비가 아는 체 하는 것이 못마땅해 볼멘소리로 말했어요.

&ldquo나는 알찬 쌀이 될 수 있지만,
아저씬 비바람 속에서 잘 견뎌 내면 무엇이 되나요?&rdquo

&ldquo그건, 난, 난 말이다. 평생 너희를 참새 떼로부터
지켜주다 비바람 속에서 조금씩 낡아진 후 쓸모가 없어져 버리지.&rdquo

&nbsp

왠지 허수아비의 목소리는 슬프게 느껴졌어요.
며칠 후, 전보다 더 세찬 비바람이 들판을 휩쓸고 지나갔어요.

아기 벼는 눈을 꼬옥 감고 발을 다부지게 모았어요.

그 때, &lsquo우지끈&rsquo하고 허수아비의 팔 하나가 바람에 부러지더니
몸이 점점 아래로 아래로 기울어졌어요.

한참 지난 후 바람이 멈추자,
멀리 참새 떼들의 재잘거리는 소리가 들려왔어요.

허수아비는 아픔이 섞인 소리로 &ldquo예끼, 이, 이, 이놈들...&rdquo
허수아비는 땅에 쓰러졌어요.

그 모습을 보던 아기 벼는 가슴 속에
&lsquo쿵&rsquo하며 커다란 돌멩이 하나가 떨어지는 것 같더니
어느 새 눈물이 주르르 흘렀어요.

아기 벼는 마음을 다해 춤을 추었어요.
그 춤은 다른 벼들에게도 옮겨져 온 들판의 벼들이 황금 춤을 엮어냈어요.
춤의 물결 속에서 허수아비는 아침햇살처럼 따스한 미소를 지으며
&ldquo사랑하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야!&rdquo라며 조용히 눈을 감았어요.
아기 벼는 그때서야 보았어요. 허수아비의 얼굴이 그토록 아름답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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