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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노인복지관] 쉽게 접근하는 글쓰기, 삶의 인문학적 성찰(Par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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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664회 작성일 22-11-0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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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다시 보는 눈을 가지게 되면

자연스럽게 내 일상에 대한 성찰과 반성이 시작됩니다.

그렇게 하루를 돌아보는 것은 인간을 성장하게 합니다.

글쓰기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으로 이렇게 한 적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 아이들에게 시를 가르치는데

시를 쓰라고 하면 당장 잘 쓰지 못합니다.

시가 싫어질 수도 있고 글 자체를 무서워할 수도 있어요.

아직 시가 뭔지도 모르는데 무작정 쓰라고 하면 그렇게 될 겁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밥 뭐 먹고 왔는지 발표해 볼까?"라고 묻고

30초만 생각할 시간을 주면 누구나 쉽게 말합니다.

"저는 오늘 아침에 밥과 된장국과 김을 먹었습니다."

정도는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럼 거기에서 한 발짝만 더 나가 봅니다.

아침이 무슨 맛이었나, 먹으면서 어떤 생각을 했나,

어떤 느낌이 혹은 조금 더 나아가 먹을 때 무슨 일이 있었나,

누가 만들었나 만들어 준 사람에 대해 어떤 생각을 했나

등을 생각하게 하면 이제 그 아침밥이 단순한 밥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그 순간부터 단순했던 아침밥에 생각이 이어지고

의미가 달라붙어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글로 만들어집니다.

가령 계란말이를 먹은 아이가 있었어요.

계란말이는 너무나 흔한 것이기 때문에

이 자체에서 글이 나올 '건덕지'가 없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계란말이를 먹다가 마침 무슨 일이 생길 수도 있는데,

그건 사람마다 다를 겁니다.

그런데 마침 나에게 생긴 일이 있으면 그것을 글로 쓸 수가 있습니다.

다시 생각해 보면 아침밥을 떠올리지 않았으면 쓸 것이 아무것도 없는데,

마침 생각을 떠올리라고 해서 아침밥을 돌이켜 생각을 하게 되었으니

쓸 것이 생긴 겁니다.

그런데 마침 이런 일이 있었어요.

계란말이를 할머니가 해 주셨는데

성질이 급한 누나가 예쁘게 썰어서 접시에 옮겨 담기도 전에

프라이팬 위에서 허겁지겁 먹으려다가 계란말이가 부서지게 되었습니다.

계란말이가 가운데가 뚝 끊어져 밑으로 흐르고

고운 자태가 부서져 버리는 그런 상황은 누구나 쉽게 상상이 됩니다.

그리고 왠지 안타깝고 뭔가 같이 머리를 부여잡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 나는 할머니가 곱게 썰어서 접시에 담아 주시면

케첩을 뿌려 예쁘게 먹으려 했던 계획이 다 틀어져 버렸기에

사태를 이 지경으로 만든 누나에게

분노와 원망이 생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누나는 누나대로 좀 미안하고 머쓱하고 속상할 수 있고요.

그래서 이런 시가 쉽게 만들어집니다.

그야말로 어리기만 한 '아홉 살 인생'2학년짜리이기에 이렇게 쓸 수가 있습니다.

제목 : 끊어진 계란말이

할머니가/계란말이를 만들었다.//

누나가 /아직 덜되었는데 /먹으려고 해서 끊어졌다. //

속상했다./나는 완성된 것을 먹고 싶었는데/누나가 망쳤다.//

망친 것은 누나가 먹고/나는 새로 해 주면 좋겠다.


자료출처 :
https://blog.naver.com/ibsyj/222858469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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